[KSR 2R 현장] "고딩이라고 얕보지 마" 최연소 안재형 선수
▲ '고딩 카레이서' 안재형 선수가 코리아스피드레이싱 2라운드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. 사진=강병현 기자
[CWN=인제, 윤여찬 기자] 당돌한 신인 안재형(양지고3.D-SPEC팀)이 30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'코리아스피드레이싱(KSR)' 2라운드 GT-200 클래스에서 개막 2연승을 차지했다. 안 선수는 지금 세종시에 소재한 양지고 3학년에 재학중인 최연소 선수다. 앳된 외모지만 당찬 포부로 성인 프로 카레이서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.
안 선수는 지난 달 9명이 출전한 GT-200 클래스 개막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. 경주차는 아반떼 스포츠를 튜닝한 차량이다. 신형 자동차는 아니지만 소중한 그의 애마와 함께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. 4살 때부터 자동차에 심취해 키워 온 꿈이 비로소 완성되는 과정인 셈이다.
"4살 때부터 카레이싱 만화 이니셜D를 보면서 카레이서를 꿈꿔왔어요. 올 시즌 풀타임 출전을 통해 시즌 챔피언에 오른 후 더 큰 무대에서 배우다 언젠간 월드 TCR(투어링카레이스)에 출전하고 싶어요."
▲ 고3 재학 중인 안재형 선수가 30일 코리아스피드레이싱 2라운드 GT-200 클래스에서 우승을 거둔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. 사진=강병현 기자
오랜 동안 별러왔기에 도약도 빨랐다. 작년에 '꼬마 포뮬러'라 불리는 카트레이스에 입문해 레이싱의 기본을 익힌 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바로 운전면허와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땄다. 안 선수는 "고2 땐 운전면허를 따지 못해 서킷에서만 주행하는 카트에 몰두했다"며 "올해 초가 되자마자 꿈에 그리던 운전면허와 성인 라이센스를 따게 돼 날아갈 듯 기뻤다"고 말했다.
학교에선 당연히 카레이서로 활동하는 소위 '인싸'로 통한다. 안 선수는 "친구들이 많이들 부러워 한다. 아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"고 덧붙였다. 안 선수는 젊은 나이에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.
안 선수는 "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급격한 조작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달린 게 우승에 도움이 됐다"며 "좋은 감독님과 미캐닉 분들 덕분에 오늘도 즐겁게 우승컵을 들었다"고 밝게 웃었다.
CWN 윤여찬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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